양주 비아그라정품판매, 신뢰할 수 있는 하나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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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규훈휘 작성일25-11-15 19:24 조회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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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gamemong.info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대한민국이 저성장·저출생의 늪에 빠졌습니다. 인구 소멸은 곧 지방소멸을 뜻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날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도, 주거도, 육아도 힘든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청년이 떠나고 노인만 남는 현실이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소멸과 집중의 속도를 늦추고 균형을 회복하는 일은 지금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한 이재명 정부의 시급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시사저널은 2025년 말까지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의 현장, 쟁점, 대안을 심층 추적하는 연중기획을 준비했습니다. 바다이야기모바일 특히 각 지역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제보를 바탕으로 삶의 현장을 밀착 취재합니다. [편집자 주]
전라남도 목포에 사는 박민환씨(28)는 10월21일 16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영국 밴드 '오아시스' 공연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짐을 꾸렸다. 수만 명이 몰린 치열한 예매 경쟁에서 어렵사리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진짜 고생은 그때부터였다. 목포에 릴게임몰메가 서 공연장이 위치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까지 가기 위한 1박2일 '원정길'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목포역에서 용산역까지 왕복 KTX 요금 10만6200원,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기차편이 없어 묵은 모텔 숙박비 8만원, 야간 할증 택시비 1만200원, 끼니를 외식으로 해결하면서 든 각종 식음료 비용 4만3000원까지 티켓값 18만 바다이야기고래출현 7000원을 빼고도 총 23만9400원을 썼다. 이틀 연가도 냈다. 수도권 사람들이 대중교통비만 내고 즐기는 공연이 그에겐 큰마음 먹고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는 '대장정'으로 다가왔다.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모습 ⓒ시사저널 박정훈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생활문화시설에서도 지방은 '찬밥'
그럼에도 박씨가 공을 들여 서울을 찾은 이유는 단순하다. 지방에서는 그런 공연을 접할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전체 공연 건수는 총 2만163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만3570건(62.7%)이 수도권에서 열렸다. 비 바다이야기릴게임2 수도권 중에선 부산(1311건), 대구(1279건)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렸지만 서울(9966건), 경기(2917건)와 차이가 컸다. 세종(177건), 제주(209건), 충북(262건)은 연간 공연 건수가 300건을 밑돌았다.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역대 최대인 1조4538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중 79.1%인 1조1498억원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공연예술은 문화생활의 수도권 쏠림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등 다른 문화예술시설은 물론,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시설에서도 대도시와 소도시의 격차는 뚜렷하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지역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문화예술시설 평균 수는 구(區)가 19.7개, 군(郡)이 7.4개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물리적 접근성을 나타내는 평균 접근 거리 역시 군이 12.6km로 구(2.6km)의 4.8배에 달한다. 단순히 시설이 적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수도권 주민보다 다섯 배 가까운 거리를 이동해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지역주민의 문화적 거점인 생활문화시설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생활문화시설 평균 수는 구(202.8개)가 군(182.4개)보다 많고, 평균 접근 거리도 군이 3.4km로 구(1.1km)의 3배를 넘는다.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와 연결되는 연간 운영 프로그램도 구는 평균 71.4개지만 군은 15.5개로 약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문화시설의 양과 질이 모두 대도시에 비해 뒤처지다 보니 구에선 평균 380.8건의 문화예술활동이 이뤄질 동안 군에선 38건밖에 이뤄지지 않았고, 문화예술시설 평균 이용객 수는 구(64만1250명)가 군(21만4700.5명)의 3배 수준이었다.
문제는 이 같은 지역 간 문화적 격차가 단순히 주민들의 불편함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편리하게 즐기기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자연스레 지역을 떠난다. 그 결과 줄어든 문화 수요는 다시 문화 인프라와 콘텐츠 축소로 이어진다. 문화생활이 부족한 지역에서 인구가 빠져나가고, 활력을 잃은 지역의 문화는 더 위축되는 악순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가 2023년 수도권 외 6개 광역시와 8개 도(道)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3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1%가 수도권 이주를 원했다. 이들이 이주를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열악한 일자리 여건(47.4%) 다음으로 문화·휴식시설 부족(20.9%)이 2위로 꼽혔다.
특히 이런 인식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더 뚜렷해진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인구감소지역 89곳에 거주하는 초·중·고교생 681명과 19∼24세 후기청소년 438명 등 총 11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5%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자신의 성장 환경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한 항목 역시 '문화시설 부족'(5점 만점에 3.11점)이었다. 청년층이 지역의 문화 빈곤을 체감하며 이탈하는 현상은 지역 고령화를 가속화하고 경제활동인구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핵심 요인에 문화적 격차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문화 소멸 → 인구 소멸 → 지역 소멸 '악순환'
그간 정부도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정부와 지자체는 문화기반시설을 지역문화 거점으로 활용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시설 건립·리모델링 사업에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예산을 늘려왔다. 그 결과 현재 공공 도서관과 문예회관, 박물관, 지방문화원 등 공공 문화시설은 거의 모든 지자체에 들어서 있다. 실제 지역별 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 수는 제주 187개, 강원 162개, 전남 133개 등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이 수도권(47개)보다 많다. 인구수에 비춰봤을 때 지역의 문화 인프라는 오히려 충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이들 시설이 지역 문화 격차 해소와 인구 유출 방지라는 목적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달성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다수의 지역 문화시설이 단기적 행사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거나 상징성을 위한 공공시설로 전락한 것이 현실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인구수와 행정구역 등을 근거로 한 천편일률적인 인프라 확장이 실제 주민들이 향유하고 싶은 문화적 수요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아왔다. 이로 인해 텅 빈 지역 상설 전시장이나 공연장 등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수도권 일극체제 개선을 핵심으로 내세우는 이재명 정부도 지역균형발전에 예산과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지역 문화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까지 부족한 상태다.
하재근 국제사이버대 특임교수는 "청년 세대는 물론 전 세대에 걸쳐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라이프스타일 같은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 이를 지역에서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인구 이탈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역 문화 인프라 뿐만 그에 걸맞는 콘텐츠, 인력, 예술 생태계 등 다양한 제반 요소를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이 저성장·저출생의 늪에 빠졌습니다. 인구 소멸은 곧 지방소멸을 뜻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날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도, 주거도, 육아도 힘든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청년이 떠나고 노인만 남는 현실이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소멸과 집중의 속도를 늦추고 균형을 회복하는 일은 지금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한 이재명 정부의 시급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시사저널은 2025년 말까지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의 현장, 쟁점, 대안을 심층 추적하는 연중기획을 준비했습니다. 바다이야기모바일 특히 각 지역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제보를 바탕으로 삶의 현장을 밀착 취재합니다. [편집자 주]
전라남도 목포에 사는 박민환씨(28)는 10월21일 16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영국 밴드 '오아시스' 공연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짐을 꾸렸다. 수만 명이 몰린 치열한 예매 경쟁에서 어렵사리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진짜 고생은 그때부터였다. 목포에 릴게임몰메가 서 공연장이 위치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까지 가기 위한 1박2일 '원정길'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목포역에서 용산역까지 왕복 KTX 요금 10만6200원,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기차편이 없어 묵은 모텔 숙박비 8만원, 야간 할증 택시비 1만200원, 끼니를 외식으로 해결하면서 든 각종 식음료 비용 4만3000원까지 티켓값 18만 바다이야기고래출현 7000원을 빼고도 총 23만9400원을 썼다. 이틀 연가도 냈다. 수도권 사람들이 대중교통비만 내고 즐기는 공연이 그에겐 큰마음 먹고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는 '대장정'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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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은 문화생활의 수도권 쏠림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등 다른 문화예술시설은 물론,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시설에서도 대도시와 소도시의 격차는 뚜렷하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지역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문화예술시설 평균 수는 구(區)가 19.7개, 군(郡)이 7.4개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물리적 접근성을 나타내는 평균 접근 거리 역시 군이 12.6km로 구(2.6km)의 4.8배에 달한다. 단순히 시설이 적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수도권 주민보다 다섯 배 가까운 거리를 이동해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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