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많은 작품에서 흥행 키워드로 작용했던 '워맨스' 바통을 전소니와 이유미가 이어받았다. 역대급 서스펜스 파격 스릴러를 예고한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를 통해서다. 일본의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 OTT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는 가정폭력에서 벗어나려는 두 여성의 절박한 연대를 그렸다. 이정림 감독은 "제목이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너, 나, 우리, 누군가라는 뜻을 다 포함하고 있어서 정말로 당신이 죽였을 수도 있고, 방관하는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그걸 지켜보는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8부까지 다 보시면 '당신이 죽였다'라는 제목에 대해 깊 이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은수'는 백화점 VIP 판매팀에서 일하고 있는 유능한 사원이다. 자기가 겪어본 고통 속에 빠져있는 친구를 마주하게 되면서 구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유미는 "'희수'는 촉망받는 동화 작가였지만 '진표'라는 인물을 만나서 지옥 같은 결혼 생활을 한다. 벗어날 수도, 도망갈 수도 없 어서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 '은수'를 만나면서 구원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두 배우는 어둡고 무거운 주제 속에서 '쌍방 구원' 서사를 만들기 위해 찰떡 호흡을 발휘했다. 전소니는 "이유미 배우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녔다. 처음 만났을 때도 분위기가 저한테 좋은 영향을 끼쳤고 항상 든든했다. '은수'가 '희수'에게 가지는 마음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언니를 처음 봤을 때부터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빨리 친해져서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쉬지 않고 질문을 쏟아내고 언니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갔고, 촬영장에서 만나면 재밌고 즐거웠다. 믿음이 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두 사람의 든든한 조력자로 등장하는 이무생은 그동안 연기했던 악역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어두운 과거에 갇혀있는 '소백'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심연에서부터 표출되는 두려움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지 고민했다"며 "'은수'와 '희수'의 인생 선배로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감을 표현하는 지점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장승조는 폭력적인 남편 '진표' 역할로 공공의 적이 됐다. 그는 "사회적으로 능 력 있고 인정받는 성공한 인물이다. 반면 집에서는 '희수'에게 집착과 폭력성을 보인다"고 설명하며 "(대본 속) '진표'를 보면서 스마트워치의 스트레스 지수를 보니 항상 90을 넘어서 신기했다"고 말해 역대급 빌런 탄생을 예고했다.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는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두렵지만 느껴지시는 대로 욕을 많이 해달라. 기대하고 있겠다"고 답했다. 본인조차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끔찍한 악역을 연기한 장승조는 1인 2역까지 맡게 됐다. 이에 대해서는 "외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지점이 많았고, 목소리와 웃음소리 등 다양한 것들에 차별화를 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심리적으로 연기하기 쉽지 않은 장르와 캐릭터였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최강의 팀워크를 발휘한 배우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당신이 죽였다' 최고의 장면과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전소니는 "'희수'와 '은수'가 큰일을 치르고 난 다음에 해결했다고 생각이 드는 시점부터 다시 시작되는 흐름이 있다. 자유로워진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불안감이 오는 그 부분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오프닝 장면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시작부터 임팩트 있게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으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무생은 "두 친구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가, 엔딩을 본 시청자분들이 어떤 것을 느끼실지 궁금하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신이죽였다 #전소니 #이유미 #이무생 #장승조 #드라마추천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