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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업체와는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제약사 등에 수출한 규모는 9조8000억원에 달한다. 에이비엘갤럭시S2이벤트
바이오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30억20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알테오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13억5000만 달러(약 2조원), 알지노믹스는 일라이릴리와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 에이비온은 미국 소재 신약 개발 기업과 13억25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각각 맺었다. 에이ETF거래량
비온의 경우 비공개 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성과는 플랫폼 기술이 가진 확장성과 범용성 덕분이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임상 초기 위험을 줄이면서 검증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시초가

특히 알테오젠은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에 자체 개발한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 'ALT-B4'를 적용해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플랫폼 기술이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플랫폼 기술은 여러 기업과 비독점 계약을 체결할 쌍방울 주식
수 있어 자금 조달 구조에도 유리하다. 계약은 보통 선급금과 함께 임상·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이후 로열티 수익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 흐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은 연구개발(R&D)과 신사업 발굴 등으로 재투자된다. 플랫폼 기술 기반 사업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적합한 성장 전략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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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에는 플랫폼 사업 모델이 단일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비해 규모가 작아 저평가됐으나,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복용 편의성 향상이나 특허 만료 대응을 위해 플랫폼 기술을 찾으면서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전통 제약사도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3450만 달러(약 48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경구용 제형 플랫폼 '오라스커버리' 기반으로 도출된 신약 파이프라인 '엔서퀴다'다.
오라스커버리는 기존에 정맥주사로만 투여되던 항암제·면역억제제를 경구로 복용할 수 있도록 전환해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번 계약에는 기술수출뿐 아니라 원료의약품(API), 완제 공급, 제형 기술까지 포함돼 협력 범위가 넓다.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안정적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동시에, 플랫폼 사업이 전통 제약사의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상장 시장에서도 플랫폼 기술의 위상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문턱을 낮추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최근 기술특례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며,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상장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 등은 초기 단계부터 기술이전을 고려한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면서도 "대부분 계약은 개발 리스크가 발생하면 반환이 가능한 구조이므로, 기업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를 목표로 시장 수요를 반영한 플랫폼 전략을 세워야 지속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