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유행한 코로나19는 외식업에 큰 타격을 줬다.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인원과 시간이 제한됐다. 수많은 자영업자가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문을 닫았다. 자연스럽게 자영업 시장 시스템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고, 식자재 유통과 물류부터 경영관리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국내 육가공 전문기업 에쓰푸드는 여기서 기회를 포착했다. 단순한 식자재 공급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운영 시스템을 통합한 토털 솔루션을 자영업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워 2020년 8월 스마트푸드네트웍스(이하 SFN)를 출범했다.



지난 8월 말 선보인 외식UP HQ는 식자재 발주·매출·정산·리뷰·가맹점 국민행복기금이란 소통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경영관리 솔루션이다. (스마트푸드네트웍스 제공)



올해만 20개 신규 계약 체결

외식UP, 전국 71개 브랜드 사용 중
SFN은 외식업 식자재 커머스·테크 전문기업이다. 운영하는 서비 든든학자금대출 자격 스는 크게 3가지다. 차별화상회·차별화장부·외식UP이다.
차별화상회는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온라인몰이다. 자영업자가 주문하면 다음 날 가게 안 냉장고에 식자재를 넣어주는 ‘반짝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식·양식·주점 등 고객 업태별로 추천 상품 리스트를 제공한다. 고객 만족도를 보여주는 순추천지수(NPS)는 91 학자금상환기간 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거래 효율성을 나타내는 평균 주문금액 또한 지난 7월 기준 18만7000원으로 높은 편이다.
차별화장부는 차별화상회 회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영관리 서비스다. 별도의 결제 시스템(POS)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매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당일 전체 매출부터 배달 현황까지 자영업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 여주복전철 게 돕는다. 카드사와 배달 플랫폼별 정산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헷갈리기 쉬운 정산예정금액도 언제 들어올지 알려준다. 요일별로 세분화된 보고서를 제공하고, 메뉴별 매출 리더보드를 통해 어떤 메뉴가 인기 있는지 정리해준다.
외식UP은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식자재 유통부터 프랜차이즈 본부 경영관리 솔루션까 우리은행 모기지론 지 확장 중이다. 현재 전국 71개 브랜드에 식자재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만 20개 신규 계약을 이끌어냈다. 재계약률은 86%에 달한다.
외식UP 서비스는 다시 3가지 형태로 나뉜다. 프랜차이즈 본부를 위한 ‘외식UP HQ’, 가맹점주를 위한 ‘외식UP 사장님’, 프랜차이즈 식자재 유통 서비스 ‘외식UP 식자재’다. 지난 8월 선보인 외식UP HQ는 식자재 발주·매출·정산·리뷰·가맹점 소통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부용 올인원 경영관리 솔루션이다. POS·배달앱·카드사 매출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합해 매장별 매출과 부정 리뷰 등 위험 신호를 모니터링해 프랜차이즈 본부에 상황을 알린다. 외식UP 사장님은 가맹점주를 위한 전용몰이다. 본부가 외식UP HQ를 사용하면 가맹점주는 경영관리와 리뷰관리 도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외식UP 식자재는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요한 식자재 유통 솔루션이다. 간편한 발주 서비스와 저온유통(콜드체인) 기반으로 전국에 빠른 배송을 제공한다. 1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고객 맞춤형으로 공급하며, 배송 상품의 실시간 관제와 배송기사용 서비스 등 유용한 기능을 갖췄다.
SFN은 출범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사업을 키우며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만들었다. 2020~2021년엔 전국에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빠르고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2022년에는 식자재 유통 기업 에쓰프레시를 인수해 현장 노하우와 경험을 결합했다. 2023년부터는 테크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본격화해 차별화상회를 선보였고, 론칭 2년 만에 누적 회원 31만명을 확보했다.
2020~2024년 매출 255% ‘쑥’
최근 15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단계적으로 사업을 키우며 실적이 빠르게 성장했다. SFN 매출은 설립 첫해인 2020년 2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257억원, 2022년 950억원, 2023년 2847억원, 2024년 3178억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4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255%씩 성장한 셈이다.
고속 성장을 이으며 투자 업계 관심도 이어진다. 최근 1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640억원이다. 투자자는 SFN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B2B 식자재 산업은 디지털화가 가장 더딘 분야 중 하나”라며 “이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FN은 안정적인 사업 전개와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토대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데이터 기반 발주가 가능한 식자재 커머스 플랫폼과 외식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타트업 대부분이 그렇듯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SFN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객 확대와 운영 효율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자금 역시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FN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외식UP HQ를 고도화해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차별화상회 초개인화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을 위한 데이터·AI 기술 협업에 대한 투자 계획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유관 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는 ‘볼트온’ 인수·합병(M&A)도 준비 중”이라며 “단순 중간 유통 업체에서 외식 업계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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