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쇼핑몰 갈무리


“프랑스인들은 패션을 좋아하고 옷을 자주 바꾸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쉬인의 옷 가격이 곧 ‘불행의 대가’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피에르 프랑수아 르 루에(사진) 프랑스 패션·의류산업연합회 공동회장은 15일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 패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패션·디자인 컨설팅회사 ‘넬리로디’의 경영자이기도 한 그에게 쉬인 등 패스트 패션이 소비자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다.
르 루에 회장은 이 검증완료릴게임 들 브랜드의 ‘품질’ 문제부터 지적했다. 까다로운 안전·환경 기준을 준수해 나오는 유럽연합 제품들과 달리, 싼 가격에만 초점 맞춰 출시되는 쉬인 등은 이런 규격을 맞출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프랑스 섬유·의류연구소의 여러 테스트 결과 패스트 패션 플랫폼들의 섬유 조성 라벨은 자주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 기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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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프랑수아 르 루에 프랑스 패션·의류산업연합회 공동회장. 본인 제공


이어 “특히 단추구멍 등 금속 부품이 든 의류에선 유해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제품에 따라 건강에 위험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며 “3유로 야마토게임하기 짜리 티셔츠가 유럽의 안전·적합성 기준을 지키며 생산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박리다매’ 작전인 이들 회사는 스마트폰 앱으로 타임딜(한시 세일) 알림 등을 쏟아내며 소비자의 과소비를 유도한다. 르 루에 회장은 패스트 패션의 판촉 방식이 못 사면 지는 듯한 “게임 같은” 구조라고 짚었다. 그리고 이는 불필요한 구매와 환경 사이다쿨 오염으로 이어진다.
르 루에 회장은 “패스트 패션은 (물건당) 가격은 싸지만 경제적으로는 소비자에게 결국 손해다. 한두번 쓰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엔 도시마다 폐의류 수거·선별·재활용 체계가 있지만 “이 옷들은 품질이 너무 조악해 재활용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더 책임있는 패션을 판매하고 고안하도록 제도적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독 물질 사용·탄소 배출량 등에서 최소한의 허들은 넘는 제품만 시장에 진입하게 해 패스트 패션의 범람을 막자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르 루에 회장은 베아슈베(BHV) 마레 백화점이 쉬인의 손을 잡은 건 자충수였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수십개 프랑스 브랜드가 쉬인과 엮이기를 거부하면서 매대가 텅텅 비었다”며 “파리지앵들이 가장 사랑하는 백화점인 베아슈베의 몰락을 생중계처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